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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그놈’ 잡았다]16만9000명의 강력범 DNA 데이터베이스, 분석 하루 만에 찾았다
2019년 8월 9일, DNA 신원확인 정보 요청 하루만에 회신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으로 경찰은 수감자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전담반을 꾸려 용의자를 상대로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박해묵 기자/mook@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30년 넘게 장기 미제 사건으로 잠들어 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는 강력범 16만9000명의 DNA 데이터베이스(DB) 분석 하루 만에 풀렸다.

19일 대검찰청 관계자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9번째 사건의 기록 및 압수물이 검찰과 경찰에 나뉘어 보관돼 있었다"며 "검찰이 갖고 있던 피해자의 볼펜, 도시락에서는 유의미한 DNA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이 보관하던 피해자의 속옷에서 추출된 DNA를 추출하고 증폭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검찰은 2010년 7월부터 '디엔에이데이터베이스 신원확인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살인·성폭력 등 재범의 위험성이 높은 11개 범죄군의 형확정자 등의 DNA를 채취해 DB에 수록하고 있다. 지난달을 기준 16만9180명의 DNA 신원확인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대검은 "경찰이 갖고 있던 범죄현장 DNA에 대해 국과수가 지난달 9일 대검 디엔에이화학분석과에 '수형인등 DNA DB'내 신원확인 정보가 존재하는지 긴급 확인요청했고, 당일 신원확인정보를 경찰에 통보했다"고 했다.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중인 상태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50대 A씨에 대한 DNA는 2011년 10월 채취됐고, 2012년 1월 DNA DB에 등록됐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DNA 감정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며, 현재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50대 남성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관련성을 확인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DNA가 동일한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용의자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이외 당시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이뤄진 조사에서 자백했는지, 당시 수사 선상에 올랐었는지, 현재 어떤 범죄를 저질러 수감 중인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용의자를 찾아가 조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용의자는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처제 이모 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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