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일지 등 공사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사고원인·책임소재 가릴 것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을 마친 119 구조대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으로 고무 보트를 옮기고 있다. 소방당국과 양천구청은 이날 오전 5시 42분과 47분에 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으며, 이들은 실종됐던 시공사 직원 안모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양천구의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 현장 사망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양천경찰서 전담수사팀은 6일 오후 2시께 현대건설, 양천구청 치수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현대건설 공사 현장 제어센터, 제어시스템 제공업체, 감리단 사무실 등 7곳에 수사관 36명을 보내 작업일지 등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폭우가 예보된 상황에서도 터널 안 작업을 강행하는 등 현장 관계자들에게 일부 사고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정식으로 입건해 책임소재를 가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공사 관계자 2명, 감리단·협력업체 관계자 각 1명 등 4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향후 확보된 압수물에 대한 면밀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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