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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100] 2020학년도 수능 D-100 남은기간 수험전략
수준별, 실전 대비 연습에 맞춤 공부 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여일 앞둔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공휴일임에도 수험생들이 학원에 나와 자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오는 11월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일로 100일을 남겨뒀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수능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등 실전대비 연습에 들어가되 조급해하진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찬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장은 “8월 중 약 1주일 내에 수시 6개 지원 대학은 빠르게 결정하고 남은 기간 수능, 대학별 고사 준비 체제로 학습 모드 전환해야 한다”며 “수능은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확인에 활용되고 정시에서는 과목당 백분위 1점 상승도 지원가능 대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권, 절대평가 영어 1점 차이로 1등급 차이날 수 있어= 1· 2등급의 상위권 학생들은 개념 이해가 거의 완성된 상태이므로 특별히 취약한 영역이나 과목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적으로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과목에서도 특정 단원이나 문제 유형에 약한 부분을 찾아 집중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또한 고난이도 문제에 대비한 심화 학습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다.

국어는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상당이 어렵게 출제됐으므로 상위권이라도 방심하지 않고 고난이도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문법이나 독서에서 출제되는 변별력 있는 문제 1~2개로 상위권 진입이 갈리므로 문학 파트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면 문법 및 독서 파트에 집중해서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학은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최고난이도 1~2문항,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개념 및 응용 문제에 대한 정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시간을 정해 놓고 실제 수능과 같은 분위기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영어는 절대평가이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4.19%로 상대평가에 버금갈 만큼 어렵게 출제됐다. 90점과 89점은 1점차이지만 등급으로는 1등급의 격차가 발생하므로 실수에 의한 등급하락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전과 같이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위권, 100일 간 취약과목 총정리 하겠다는 욕심 버려야= 3~5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한두 영역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학 영역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9월 수능 모의평가 이전에 반드시 수학 영역 취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중위권의 학생들이 100일 동안 취약한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중위권은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본인이 알고 있는 부분과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은 부분, 그리고 잘 모르는 부분을 확실히 파악하고 알고는 있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들을 위주로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어 과목에서 중위권에서 실수는 실력과 연관되는 문제이므로, 실수로 틀렸다고 생각하는 문제도 다시 한 번 틀린 이유를 찾아보고 복습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남은 기간 EBS 교재, 모의고사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 오답 노트 및 개념 정리 노트를 다시 한 번 교재와 같이 보면서 꼼꼼하게 복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은 남은 100일 동안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맞출 수 있는 문제에 학습을 집중하면서 가능한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쉬운 문제만 공략하기 보다는 나형 응시 학생은 미적분의 활용, 확률과 통계, 가형 응시 학생은 공간도형과 벡터, 적분 등 어려운 파트에 대한 문제들도 연습해보면 실전에 도움이 된다.

영어는 EBS 연계 문항뿐만 아니라 간접연계·비연계 지문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소재와 난이도의 글들을 읽어보면서 배경 지식을 쌓고 글의 주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다만 70점대 이하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남은기간 EBS 교재를 꼼꼼하게 학습하면서 연계 문제를 우선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하위권, 무리한 목표보다 매일 꾸준히 아는 범위 넓혀가야= 6등급 이하 하위권 학생들은 한두 영역이나 과목에서만 강점을 보이고 나머지는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보니 무엇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차츰 모르는 것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좋다.

국어는 무리하게 목표를 높게 잡기보다 4~5등급을 목표로 매일매일 2~3개의 지문과 문학 작품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를 꾸준히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문제를 풀면서도 단순히 정오답을 체크하기 보다는 제시문의 단락별 중심내용, 핵심어를 찾아 내용과 주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수학은 남은 기간 3점짜리 문제를 다 맞히는 것을 목표하는 것이 적당하다.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놓치는 3점짜리 문제들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익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는 EBS 교재의 어휘에 대한 숙지를 반복하면서 어휘량을 늘리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승산이 있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듣기영역에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성적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듣기 문제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김 소장은 “3~4등급대 학생들이 쉬운 수준의 문제풀이만 계속할 경우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9월 모평이 다소 쉽게 출제된다 하더라도 본수능에서 6월 모평처럼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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