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 에코그린시티 조성 컨설팅
철도차량 자체제작 기술도 지원
“서울형 스마트시티 수출계기 될것”
김태호(오른쪽)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스티븐 추 ASG 회장이 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미얀마 양곤 에코그린시티 프로젝트의 교통허브 사업을 추진하고, 현지에서의 철도차량 제작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지난 5일 오후 4시 공사 본사 건물에서 미얀마 얼라이언스 스타스 그룹(Alliance Stars Group of Companies)과 협약식을 열고 ‘전략적 동반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교통공사는 미얀마 양곤 북쪽에 건설 중인 에코그린시티의 교통 허브 개발과 스마트시티 조성 관련 컨설팅, 철도차량 자체제작을 위한 기술지원을 하게 되며 교통권 개발사업(TOD, Transit Oriented Development)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양곤 에코그린시티 프로젝트는 미얀마 중앙정부 및 양곤 주정부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양곤 인근 신도시(5.88㎢ 크기, 4만 명 거주) 건설 계획이다.
공사는 협약 체결 후 서울주택도시공사·서울시립대 등과 협의해 함께 ‘서울ONE팀’을 구성, 사업을 수행할 예정으로 이번 사업이 서울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미얀마 얼라이언스 스타스 그룹은 미얀마 내 도시개발 및 통신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아 활동하는 기업이다.
협약식에는 스티븐 추 ASG 회장·딴 신(U Thant Sin) 주한 미얀마 대사,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이사회 의장, 알렉스 황 미얀마 법무법인 폴라리스 파트너스(POLARIS PARTNERS)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형 스마트시티 모델은 마곡신도시·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상암DMC) 개발 등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을 해외에 적용하려는 사업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 초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전방위 수주 노력에 힘쓰고 있다.
한편 공사는 2017년 이후 ‘양곤시 철도현대화 기본계획 수립 컨설팅’ ‘만달레이-미찌나 철도개보수 타당성조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개발사업협의회와 협력해 ‘미얀마 철도 역량강화’ 및 ‘만달레이 대중교통 개선계획’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전략적 동반 관계 구축을 통해 미얀마에 스마트 교통 등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모델 적용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약 내용 중 철도차량 자체제작을 위한 기술지원은 지난 3월 공사가 미얀마 교통통신부와 우선협력과제로 합의했던 ‘미얀마 철도 역량강화’사업과 연계된다”며 “공사가 국내 유관기관 및 기업과 함께 미얀마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