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후 36% 이상 수익률 기록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가 인도 시장 투자 매력에 힘입어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 현지 법인을 통해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게 비결로 꼽힌다.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공모형 인도채권펀드,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는 설정 이후 36.23%(지난 2일 기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지통화로 발행된 인도 우량 국공채,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국내 유일 인도 진출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현지 법인의 자문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인도 시장의 거시적 경제 분석부터 우량 채권 종목 발굴 및 포트폴리오 선정 등 모든 단계에서 인도 법인과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이 법인은 2006년 11월 설립,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할 때에도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이어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래에셋의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융합해 차별화된 운용사로 포지셔닝, 직접 펀드를 설정,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법인은 작년 한해 1조원 넘게 자금이 증가했는데, 올해엔 한층 가파르다.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을 돌파, 수탁고가 6조원을 넘어섰다. 인도법인은 2014년부터 연평균 100%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인도 중앙은행(RBI)은 기준금리를 6.0%에서 5.75%로 0.25%p 인하했다. 인도는 올해에만 3번째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9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인도 금리는 여전히 신흥국 중 높은 편에 속한다. 6%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채권 투자를 통한 높은 이자수익은 안정적 수익기반이 된다는 평가다.
최근 인도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시장친화적 통화정책이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면서 인도 시장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모디 총리가 연임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크게 해소됐다. 상대적으로 루피화도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