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7월의 마지막 휴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은 궂은 날씨가 이어졌으나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78만여명의 피서객이 찾아와 여름을 즐겼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내 92개 해수욕장에는 44만2천507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적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전날(27일)에는 34만4천412명이 찾아 주말과 휴일 이틀간 모두 78만6천919명이 방문했다.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한 도내 해변에는 장맛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젊은이와 가족 단위 피서객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다.
각급 학교의 방학으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데다 장맛비가 동해안을 살짝 비껴가면서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맛비가 내린 영서 지역 산간 계곡과 야영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 한여름 축제장에는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홍천군 홍천강변에서 열린 '별빛음악 맥주축제'와 '찰옥수수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은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강변에서 맥주와 함께 각종 공연을 즐기며 한여름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북한강 상류인 화천군 붕어섬에서는 '물의 나라 쪽배축제'가 열려 피서객들은 수상 스포츠와 물놀이를 즐겼다.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 풍호말을 연꽃단지에서는 제11회 기찻길 옆 풍호마을 연꽃 축제가 열렸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연잎밥 등을 체험하고, 미꾸라지 잡기와 그네 타기 등을 즐겼다.
'2019 엔조이(ENJOY) 썸 페스티벌'이 열리는 삼척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카약과 패들보드 등을 체험했다.
속초 장사항에서는 오징어를 활용해 순대를 만들어보고, 어선 체험 등을 하는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가 이틀째 펼쳐졌다.
강원은 내일(29일) 오전까지 장맛비가 내리겠다.
장마전선에서 발달하는 비구름대에 의해 영서를 중심으로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상 강수량은 20∼70㎜ 많은 곳은 100㎜ 이상, 영동은 5∼40㎜의 비가 더 내리겠다.
내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동해안 6개 시·군 평지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올라 덥겠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서 지역 산간계곡이나 하천에서는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나 야영객 등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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