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내린 28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8일 오후 4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난 24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 광주에서 석축 추가 붕괴 우려로 10가구, 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 경기 가평·안산, 전북 정읍·순창 등에서 주택 22가구가 참수됐다. 이 가운데 21가구는 배수 작업을 마쳤다.
전북과 충북, 충남 지역에서는 농경지 160.3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39개 동이 물에 잠겼고 전남 곡성에서는 차량 침수피해도 있었다.
서울 강남, 인천, 경기 광주, 강원 횡성 등에서는 갑자기 내린 비에 주택 석축이나 담장 등이 무너졌다는 피해 신고도 5건 접수됐다.
전북 정읍과 순창 등 11곳에서 도로 비탈면이나 하천 제방 사면이 유실됐고 충남 천안에서는 산업단지 옹벽이 무너졌다. 경기지역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신호등·가로등이 파손됐다는 신고 12건이 들어왔다.
서울 청계천에서는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시점부터 고산자교까지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북한산국립공원 97개 탐방로의 출입도 금지된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집계된 총 강수량은 인천 257.5㎜, 경기 포천 197.5㎜, 서울 186.5㎜, 김포 175.0㎜, 강원 횡성 156.5㎜ 등이다.
오후 3시 현재 인천, 경기 16개 지역, 강원 4개 지역, 서해5도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9일 오전 9시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에는 20∼7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곳에서는 10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
중부지방에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6시 사이에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는 29일 오전까지 100㎜ 이상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25일 오후 5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비상 근무에 들어갔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계부처 등과 함께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을 파악해 복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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