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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검 반부패부장에 한동훈… 검사장 승진 인사 '특수통' 검사 초강세 (종합)
부패, 금융 범죄 수사 전문성 갖춘 특수수사 검사들 대거 요직 발탁
'소윤' 윤대진은 청문회 논란으로 수원지검장으로 자리 옮겨
대검 반부패부장에 임명된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향후 사정 정국을 책임질 검찰 고위직 간부 진용이 확정됐다. 부패범죄 수사에 전문성을 갖춘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요직을 꿰찬 반면 대공 사건이나 선거사범을 수사하는 '공안' 검사들은 사실상 중심에서 한발짝 밀려났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인사를 오는 31일자로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고검장급 4명, 검사장급 14명이 승진했다. 윤 총장보다 선배인 22기 3명도 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윤 총장과 함께 오래 호흡을 맞춘 한동훈(46·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대검 반부패부장 발탁이다. 전임자에 비해 4기수를 건너뛰는 파격 인사다. 한 차장은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전국 부패범죄를 총괄하는 요직을 맡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수사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윤 총장과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에서 함께 수사를 맡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재판에 넘겼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도 계속 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한 차장 외에도 '특수수사' 전문가들이 검사장으로 새로 승진해 요직에 배치됐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27기 이원석 검사가 임명됐다. 현재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2016년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았다. 금융수사에도 밝은 특수통 검사로 평가받는다. 26기 문홍성 대검 선임연구관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방산비리 합수단 부단장, 대전지검 특수장을 거친 그는 대검 인권부장에 임명됐다. 일선 청 주요 사건 수사 과정에 잘못된 점이 없는지 '필터링'을 하는 역할이다. 201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포스코 비리 수사를 맡았던 조상준(49·26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도 대검 형사부장에 발탁됐다.

내년 20대 총선 수사를 책임질 대검 공안부장은 박찬호(53·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가 맡는다. 과거 공안수사가 중용되던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차기 검찰총장을 노릴 수 있는 요직이었지만, 역시 이번에 승진하는 검사장이 발탁됐다. 박 차장검사 역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방위사업수사부장 등을 거친 특수통 검사다.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했다.

관심을 모았던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총장과 함께 '대윤과 소윤'으로 불리던 최측근 인사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에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친형의 피의자 입건 전력이 다시 불거지며 수도권 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여성으로는 노정연(52·25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전고검장을 지낸 조성욱(57·17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남편으로, '부부 검사장 1호'로 기록됐다.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인권구조과장, 천안지청장 등을 거치며 기획업무에서 두각을 보였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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