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사 이미지.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관내에서 60년 넘게 살고 있는 ‘중구 토박이’를 추가 발굴한다고 26일 밝혔다.
발굴 대상은 1959년 10월1일 이전부터 중구에서 거주하고 있으면서 주민등록상으로도 계속 중구로 이어져 있는 주민이다. 재개발 등 피치 못할 사유로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잠시 중구를 벗어났던 주민에게도 예외적으로 신청 자격을 인정한다.
신청은 성명, 주소, 본적, 거주기간과 같은 기본사항과 함께 집안의 자랑거리, 최초 정착지역 및 연대, 거주지 옛 기억 등을 신청서에 기재한 뒤 내달 30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구는 주민등록초본, 동적부, 제적등본 등 각종 서류 조사와 함께 동주민센터 직원 면담을 실시하고 진위여부에 대한 심사 후 9월경 대상자를 선정한다.
새로운 중구 토박이에게는 오는 10월에 예정된 ‘중구 토박이 전통 한마당 행사’에서 얼굴 형상 조각이 들어간 중구 토박이패를 증정한다. 또 중구 토박이회에 등록돼 중구 전통문화 보존·발굴을 위한 여러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1999년에 결성된 중구 토박이회(회장 노석호)는 만담집 발간,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전한 토박이 사진전, 전통문화 유적지 탐방과 문화재 지킴이 캠페인 등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또 이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통문화 발굴·보존을 위한 세미나 및 전통문화 유적지 탐방과 내 고향 문화제 지킴이 캠페인 등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까지 구가 찾은 토박이는 215명으로 지난해에도 5명을 새롭게 발굴했다. 이중 최고령자는 올해 100세가 된 명동 박규원(1920년생)씨고 가장 오래 거주한 구민은 5대조부터 150년간 중림동에 터를 잡은 홍보물(96세·1924년생)씨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신규 토박이들이 꾸준히 발굴되어 중구의 전통과 문화가 더욱 생생하게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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