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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항의해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이 25일 촛불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울겨레하나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일본대사관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 사회를 맡은 신상현 서울겨레하나 기획팀장은 “우리 국민끼리 똘똘 뭉쳐 국민의 힘을 보여줄 때”라며 “생활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항의행동을 표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언대에 선 시민 김상민 씨는 “어젯밤 소셜미디어(SNS)에 유니클로와 ABC마트 등 일본 브랜드를 사지 않겠다는 인증샷 릴레이에 참여했다”고 밝히며 “바람 불면 꺼진다는 촛불이 대통령도 바꿨다. 저번 주 일어난 촛불이 바람을 타고 번져 한국을 우습게 보는 일본이 뜨거운 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신촌·홍대 일대 노점상에서 일한다는 이지은 씨는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노점에 불매운동 현수막을 붙였다. 일본이 정신 차리는 그날까지 행동하겠다”며 구호를 외쳤다.
택배기사 박승환 씨는 “어제부로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를 선언했다”며 “우리는 일본과 경제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다.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삭제하겠다는 도발에 맞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경제보복 중단하고 지금 당장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집회 도중 일본 기업 로고가 적힌 현수막을 밟으며 일본 대사관 주변을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겨레하나 관계자는 “매주 목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당장 오는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해 우리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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