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양평동사거리~당선역 700m 구간 지하화
당산역 앞 전봇대와 전선이 올해 사라진다. [영등포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2024년까지 전선 1만2650m와 이를 잇는 전봇대를 땅 밑에 묻는다고 24일 밝혔다. 전선 지중화율이 100%인 싱가포르를 모델 삼아서다.
구는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구 전역에 걸친 지중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건축 ‧ 재개발 등 도시개발계획이 있는 지역과 이면도로를 제외한 4차로 이상 주요 도로다. 이 중 유동인구가 많아 통행이 불편한 구간, 구민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 등을 고려해 사업 대상 구간 14곳을 최종 확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양평동사거리에서 당산역에 이르는 700m 구간의 전선을 지하화 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일 한국전력공사와 공사비와 사업시행 절차에 대한 협약을 맺고 공사 설계에 들어갔다.
이어 내년에는 신풍·당산·양평로 2380m 구간을 완료하고, 나머지 10개 구간(도림·양평·당산·대림천·영등포·가마산·문래·여의대방·경인로)은 우선순위에 따라 연차별로 2~3구간씩 추진해 2024년에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비용은 총 156억원이 투입되며 그 중 올해 25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영등포구, 서울시, 한국전력공사가 25:25:50 비율로 분담한다.
영등포구 간선배전선로 지중화사업 구간. [영등포구 제공] |
구는 이번 종합 계획을 통해 2015년 양평로 500m구간 지중화 작업 추진 이래로 정체되어 있던 지역 내 지중화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보행환경 개선은 주차, 청소 등 다른 민생행정과 함께 최우선 해결 과제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보행 권리를 확보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라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