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등포구, 112억원 투입해 도심 싱크홀 주범 노후 하수관로 교체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4.2㎞, 30년 이상 노후한 134곳 교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2020년까지 112억원을 투입해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도심 싱크홀’의 주범으로 꼽는 노후 하수관로를 모두 교체한다고 22일 밝혔다.

매립한지 오래된 구형 하수관로는 접합부를 따로 시공하게 돼 있다. 접합부를 메운 시멘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탈하고 주변 토사가 유실되면 결국 싱크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지반에 빗물 유입이 많아지면 도심 싱크홀 사고가 늘어난다.

구는 ‘도심 싱크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구시가지로 공공하수관 총 473㎞ 중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251㎞)를 2017년부터 교체해오고 있다. 지난 1~3차 공사는 마쳤고, 내달부터 4차(4.2㎞) 작업을 벌여 2020년까지 대대적인 정비를 완료한다.

영등포구는 도로함몰을 예방하기 위해 매립한 지 30년이 넘은 하수관로를 교체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올해는 도로 함몰 우려가 큰 ▷관 붕괴 ▷관 파손 ▷관 단절 ▷관 천공 ▷침입수 등 5개 항목을 집중 정비한다. 총 4203m의 하수관로는 새것으로 전부 교체하고 134곳 하수관로를 1~2본(5m) 부분 교체할 계획이다.

구는 효율적인 공사 추진을 위해 공사 구간을 배수분구 단위로 분리해 시행한다. 구 전역에서 시행하는 광범위한 범위의 정비 공사를 ▷당산, 문래, 영등포 ▷영등포, 대방, 신길 ▷도림, 문래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편차를 줄이고 정비 효과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공사 진행으로 교통 체증 등이 예상됨에 따라 영등포 경찰서와 협력해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도심 싱크홀의 증가로 주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라며 “땜질식 처방이 아닌 선제적 정비로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