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질환 조기치료제 개발 촉진 기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연구진이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신경질환이 유발되는 원인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인지과학전공 유성운 교수팀이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성체 해마신경줄기세포의 사멸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신경질환 치료 후보표적을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 스트레스가 초래하는 각종 뇌질환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우울증, 조현병 등 각종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며, 심할 경우 치명적인 퇴행성 뇌질환 및 뇌손상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뇌기능 손상을 일으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이나 치료방법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뇌질환이 오토파지(Autophagy)에 의한 성체 해마신경줄기세포의 사멸 때문임을 밝혀냈다. 오토파지란 세포가 악조건에서 세포내부의 물질을 자가 포식하여 자신을 보호하려는 반응을 말한다.
유성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스트레스에 의한 신경줄기세포의 자가포식 세포사멸 기전을 명확하게 밝혔으며,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뇌신경질환의 새로운 치료후보표적을 찾아냈다."며 "우울증, 치매 등 뇌신경질환의 조기치료가 가능한 수준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6월 2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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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뇌인지과학전공 유성운(오른쪽) 교수팀.[DGIS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