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 모씨가 정 후보 막내아들 예선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족 오씨는 "정몽준 후보 아들이 언급한 국무총리 물세례 사건은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일로, 그 자리엔 유족들 밖에 없었다.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며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정몽준 아들 피소(사진=YTN캡처) |
또한 "정몽준 후보의 아들이 만약 평범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오 씨는 희생자 가족들 약 100여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았으며, 추가 법적 대응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19일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막내아들 정예선 피소건에 대한 질문에 "송구스럽다. 저와 집사람도 고발이 됐으니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막내아들은 아직 성인이 안 된 재수생인데, 철 없는 짓을 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그 아이는 셋째와 10살 차이가 나 혼자 컸다. 제가 충분히 대화하지 못하고 잘 가르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