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 인삼의 ‘줄기’를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14일 수경재배 인삼의 줄기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사용 가능하다는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간에는 식품규정으로 인해 수경인삼의 잎과 뿌리는 식품 가공 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줄기는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일선 생산농가와 식품회사에서 식품소재로 가치가 높은 수경재배 인삼의 줄기를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져왔다.
이에 농촌진흥청 인삼과가 수경재배 인삼 줄기의 식용기록과 안전성, 효능에 관한 자료 등을 수집해 수경인삼의 줄기를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다.
이번 사용 인가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수경재배 인삼의 잎, 줄기 등 지상부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이나 요리로의 활발한 활용이 예상된다.
수경재배 인삼의 뿌리는 조사포닌 함량이 14.3~15.8㎎/g으로 영양적 가치가 뛰어나며, 더욱이 잎과 줄기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뿌리보다 사포닌 함량이 8~9배나 많은 140~180㎎/g을 함유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시절 조선총독부 인삼전매국에서 발행한 ‘인삼사(人蔘史)’에 의하면, 인삼의 뿌리뿐만 아니라 줄기, 잎, 꽃봉오리 등을 잘라 차로 제조해 유통했다는 기록이 있다.
김용범 농촌진흥청 인삼과 “수경재배 인삼의 줄기 사용이 허용됨에 따라 샐러드와 쌈 채소, 통째로 갈아 만든 녹즙, 고급 튀김 요리 등 식재료로서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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