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설계 곡면 외관
도심의 새 랜드마크로
몸매도 S라인, 빌딩도 S라인.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빌딩들이 즐비한 강남역 한복판. 이곳에 출렁이는 파도처럼 빼어난 곡선미를 자랑하는 ‘S라인’ 건물이 들어섰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빌딩의 전후ㆍ좌우 모든 면이 제 각각 다른 경사각을 지닌 곡면 커튼월(비내력 칸막이벽) 공법으로 시공한 ‘GT 타워’를 완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려청자를 디자인 콘셉트로 시공된 GT타워는 연면적 5만 4583㎡에 지하 8층~지상 24층 규모, 독특한 디자인까지 겸하고 있어 강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GT 타워는 독특한 외관 설계 때문에 기존의 공법으로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평가 받았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곡면으로 설계된 GT 타워의 외관을 완벽하게 시공하기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3차원 설계 방식을 적극 활용했다.
대림건설이 강남 한복판에 선보인 GT타워가 S라인을 뽐내고 있다. |
또 모양이 다른 2300가지 종류의 유리를 총 1만2500장 등 빌딩 외관 작업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자재를 주문 제작했다. 보통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공사현장 승강기도 건물 내부에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신공법을 적용했다.
대림산업 이정무 GT 타워 현장 소장은 “ 과감한 사고의 전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하며 “성냥갑 같은 빌딩 숲으로 둘러 쌓인 도심 속에서 GT 타워의 차별화된 외관은 그 자체로 건물의 부가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