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에 돈이 많이 들어와야 비로소 중소형주 장세가 올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대증권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중소형주가 싼 것은 맞지만, 수급 여건이 좋지 않다”며 “대형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형주 가격이 상승하려면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돼야 한다는 게 이 팀장의 판단이다.
2006년 4월부터 볼 때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시기와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시기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랩어카운트가 주식형펀드 시장을 대체하는 점도 대형주를 선호하는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2009년 4월 이후 랩어카운트로 22조7천억원 순유입됐지만,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4조원이 순유출되는 등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
주식형펀드에서 나온 돈이 대부분 흘러가는 랩어카운트는 속성상 대형주 중심의소수 종목에 집중한다.
유망 대형주 관련해 이 팀장은 실질 유동주식비율이 낮고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으며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대형주로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GS[078930], 한화케미칼[009830], 대림산업[000210], 두산중공업[034020], 에스원[012750], 기아차[000270],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하나금융지주[086790], 대우증권[006800] 등 10개를 꼽았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