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투자 주식형 펀드
코스피 수익률 웃돌아
기업 지배구조나 사회공헌도 등을 따져 ‘착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표방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10억원 이상 사회책임투자(SRI)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개월 7.04%, 3개월 11.00%, 6개월 23.22%, 1년 24.01%, 2년 85.73% 3년 21.59% 등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개월 6.35%, 3개월 9.12%, 6개월 23.30%, 1년 21.83%, 2년 73.96% 3년 11.47% 등으로, 3개월 수익률을 제외하면 SRI펀드에 못 미쳤다. SRI펀드는 기업의 지배구조나 환경경영, 근로자 권익 보호, 사회공헌도 등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한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RI펀드는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돌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가입으로 SR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수급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SRI펀드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선 아직 SRI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자금 이탈 강도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SRI펀드들의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SRI펀드 투자 시 운용 능력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연구원은 “국내 SRI펀드들은 아직 시가총액 상위주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히 성적을 낸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에 SRI를 표방하는 펀드로는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K-1, 마이트리플SRI, 우리프런티어지속가능기업SRI,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주식, IBK좋은기업바른기업, 한화SRI주식, 신한BNP파리바Tops아름다운SRI펀드 등이 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