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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포인트>세계적 반도체 장비 업체로 도약하는 아토
홍정모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대표적 수출산업 중 하나는 메모리 반도체다. DRAM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60%를 상회하며 NAND Flash의 경우 50%에 육박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확산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낸드플레시를 중심으로 한차례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DRAM의 경우 국내 업체들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이 국내 업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은 장치산업이란 점과 기술 집약적 산업이란 점이 특징적이다. 생산 설비에 크게 의존하며 생산 설비와 공정의 기술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생산 설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반도체 장비 업체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 외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서야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대폭 향상되면서 국산 장비에 대한 채용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소자 업체들의 대폭적인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되고 있는 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토(030530ㆍ아토, 아이피에스 합병 법인)는 상장사 중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반도체 장비 업체로 부상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로는 삼성전자의 자회사격인 세메스(비상장)가 있다. 2010년 기준으로 동사는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자회사 원익머트리얼즈의 지분법이익의 영향으로 세전이익은 7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2009년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75억원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을 한 셈이다. 외부 변수가 되는 시장이 약 130% 확대되었고 회사의 경쟁력인 시장 점유율도 반도체, LCD를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아토(합병 기준)의 2010년 기준 반도체 장비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72%, TFT-LCD 장비는 16%, 태양광 장비는 9%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토는 합병을 통해 한층 강화된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개발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의 가장 중요한 기업활동은 연구개발이다. 공정 기술의 발전 속도에 발맞춰 적시에 신규 장비를 출시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의 연구개발 활동은 합병을 전후로 약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1~2년 이후 매출로 연결될 연구개발 활동의 증가는 비용 증가에 따른 단기 실적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기회를 높여주는 근거로 해석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반도체는 물론 AMOLED, 태양광, LED, 등의 국내 신수종 사업으로 매출을 다변화할 전망이며 해외 고객사 유치를 통해 삼성전자 위주의 매출 구조를 다원화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이 같은 경영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가치의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과 주가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외생 변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2010년에 총 15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2011년에는 소폭 감소한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국산 장비 채용 비중이 확대된다면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은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반면, 2011년 투자금액은 비메모리 반도체와 낸드플레시에 대한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제품 믹스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아토의 경우 1H11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2H11부터는 고객사 투자 내용 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으로 실적 개선이 유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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