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선호·바닥론 확산따라
작년 총3698건 매매 9.1%로
3년 연속 거래 1위 노원구
물량 쌓이며 2위로 추락
서울시 아파트 매매 시장의 중심이 노원구에서 강남구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로 아파트 재고물량이 많은 노원구의 거래는 줄어든 반면, 교육 여건이 좋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거래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서울 강남구에서 총 3698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지역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체 거래량 4만640건의 9.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강남구에 이어 노원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양천구→성북구 순으로 아파트 거래가 많았다.
강남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부터 아파트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바닥인식론 확산, 가격 회복 기대감이 형성돼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특히 2009년부터 가격이 서서히 떨어졌던 강남권은 지역적인 메리트로 향후 가격 회복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되면서 재건축아파트나 신규아파트, 교육여건 등이 좋은 단지 위주로 거래 사례가 늘었다.
반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 1위를 차지했던 노원구는 2위로 내려앉았다. 아파트 재고 자체가 많은 노원구의 경우 매년 아파트 거래량 1위를 고수했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울 강북권 아파트 가격이 뒤늦게 하락하면서 매매 거래도 동반 감소 추세다. 노원구에 이어 강북권에서는 양천과 성북구에서 아파트 매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전체적인 서울 아파트 거래 규모는 국토부 실거래가통계 발표 이후인 지난 2006년에 12만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경기 호황기였던 시기로 실거래와 투자가 모두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서서히 거래량이 줄어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에는 5만8000여건까지 떨어졌다. 2009년에는 가격 상승 기대감에 대출규제 직전까지 거래가 이뤄지면서 7만8000여건이 거래됐고 지난해는 전년의 절반 정도인 4만건에 불과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